GK61/SK61 키보드 간단 리뷰 및 슈퍼루브 스프레이로 간이 윤활하기

얼마전에 당근마켓에서 1.5만원주고 사온 키보드다.
사람들과 키보드 이야기를 하다 급 뽐뿌가 오기도 했고 그간 갈축 키보드도 써보고 싶어서 당근에 검색했더니, 누가 매우 저렴하게 팔고 있지 않는가? 바로 샀다. 레오폴드 저렴히 사고싶다
쿨하게 거래를 하고 가져와서 타건을 해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갈축은 넌클릭으로 걸리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느낌없이 리니어같이 슉슉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키캡을 분리해봤더니.... 아뿔싸 적축이다 ㅠㅠ
핫스왑 키보드라 갈축은 나중에 써보는걸로 하고... 사용하는데 스프링 소리도 거슬리고 소음이 좀 큰거 같아서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키보드 윤활을 찾아보게 되었다. 시험기간이라 그런가 이것저것 찾아보는데 너무너무 재미있다.

윤활에 앞서 키보드를 간단히 리뷰해보자면
알리에서 30불정도 하는 키보드로 보이고, GK61/SK61이라고 불리는 60%짜리 포커배열 키보드다.
처음 사용할때는 펑션열도 없고 방향키도 되게 불편하다고 느꼈는데 다행히 키 커스텀으로 해결했다.
GK61은 게이트론 3핀짜리 스위치를 쓰는거 같고, SK61은 게이트론 옵티컬 스위치 일명 광축을 쓴다고 한다. 둘 다 스위치 핫스왑 지원
게이트론이니 키캡 교체는 당연히 가능하고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달려 있어 그 부분만 주의해서 구매하면 된다고 한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면 키보드 뒤에 S가 붙고 아니면 유선모델! 블루투스는 3대까지 연결해서 사용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키 커스텀도 가능하고 RGB커스텀도 가능하다. 메크로도 된다는데 어떻게 쓰는건지 몰라서 안쓴다 ㅋㅋㅋ
유선연결 및 충전은 USB-C로 하고 블루투스 사용시에도 LED가 동작하는게 맘에 들었다.
기존 EK820은 블루투스 사용시 LED 작동 안해서 밤에 쓰기 불편했는데... 이것도 2세대인 820N나오면서 개선되었지만 흠.
또, 커스텀 가능한 레이어가 3개라 커스텀을 윈도우용, 맥용 이런식으로 설정도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그렇게 나뉘어서 세팅이 되어있더라

후후.. 사부렸으~

60%짜리 배열에서 나름 유명한(?) 키보드라 그런지 유튜브나 인터넷에 검색하니 분해라던가 윤활하는 방법이 매우매우 많이 나와 있었다.
열심히 정독하고, 필요한 부품들을 구매. 한 3만원 쓴거같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같지만 ㅋㅋㅋ
정석적인 방법은 스위치를 따서 크라이톡스 같은 오일로 스프링, 슬라이더, 본체 다 따로 윤활을 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기엔 귀찮기도 하고 처음 윤활해보는거라 적당히 해보려고 스프레이 윤활을 선택하게 되었따.

윤활할거니까 키캡은 모두 제거! 그리고 본체에 흡음재 넣을거니까 보이는 나사 8개를 모두 풀러주었다.
구매한 메모리폼을 바닥에 깔고 필요한 구멍들을 잘 뚫어서 삽입!! 그리고 다시 조립해주면 된다.

그리고 대망의 윤활.... 접점이 있는 키보드들은 점접 위치도 생각해야 한다는데, 옵티컬이라 대충~~은 아니고 1시방향으로 열심히 쏴줬다.
살짝 칙 하면 된다고 하는데 이게 은근히 어려웠다. 
너무 조금 나올때도 있었고, 갑자기 추악하고 잔뜩 나오기도 하고ㅎㅎ 괜찮은건가 싶지만 일단 킵 고잉~
열심히 잘 뿌려주고! 밖으로 나온 윤활유는 휴지로 잘 닦고! 키캡 다시 꽃아주고 정리..

채터링이라던지 인식이 안된다던지 모두 이상 없고 확실히 거슬리던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안들린다!
흠음재 덕분에 통울림도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소음이 많이 줄어서 만족한다. 다른 키보드들도 해볼까 ㅎㅎㅎ
다만 키보드가 다각다각하는 소리는 여전히 들려서 이건 어떻게 해결을 해아하나 싶다가
오링을 키캡에 끼우면 소리가 줄어든다하여 구매.
윤활전과 윤활 후 차이를 보이려면 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윤활전 영상 찍는걸 까먹어서 아쉽다.
나중에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 스위치 사거던 비교 영상이나 찍어봐야지

키캡 바꾸니까 훨씬 이쁘다! 오링 끼우니까 키캡치는 소리도 줄어서 좋고
이제 스위치만 새로 사서 갈아보면 된다 ㅎㅎㅎ 커스텀 키보드 생각보다 재미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