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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겨울엔 역시 헤드폰! 뱅앤올룹슨 HX 2달 사용기

dona0408 2022. 12.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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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정말 많이 추워졌다. 그래서인지 길에서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 H4 리뷰할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헤드폰을 쓰고 다니지는 않았는데, 올해 유행이라 그런 건지 에어팟 맥스 때문에 그런 건지 흠... 많은 사람들이 쓰고 다녀서 그런지 쓰고 다니기 덜 눈치 보인다ㅎㅎ
2020.02.15 - [리뷰] - 나의 첫 헤드폰, 뱅앤올룹슨 Beoplay H4 리뷰

나의 첫 헤드폰, 뱅앤올룹슨 Beoplay H4 리뷰

어느날과 다름없이 네이버를 보고 있다가, 우연히 어떤 글을 보게 되었다. [B&O] 뱅앤올룹슨 X VIBE 약정할인 프로모션 3탄, Beoplay H4 (2020.02.13에 판매 종료) 뱅앤올룹슨이라.. V20, V30을 써보고, 이어

dona0408.tistory.com

첫 번째 헤드폰인 H4를 떠나보내고, HX를 구했다. 9월 말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N5005를 구매하는 바람에 한 달 넘게 놀았지...
원래는 이전부터 갖고 싶었던 H9 3rd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H9 4th가 아닌 많은 부분을 개선한 HX가 새로 나왔고 기본 구성으로 하드케이스도 주지 않는가!!
제품 평도 괜찮고 그래서 HX로 선택! 그런데도 여전히 H9이 궁금한건 왜일까..ㅎㅎㅎ

캬... 역시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 H7/H9부터 사용된 디자인인데 완성도가 정말 높다. 같은 디자인인데도 구형 신형 느낌이 좀 나는.. 약간 포르쉐의 개구리를 보는 느낌?
샌드 색상이 이쁘긴 한데 오염 걱정도 있고 제대로 관리가 안될거 같아서 도저히 선택 불가 ㅠㅠ

박스는 뱅올답게 깔끔하게 디자인되어있다. 북유럽 갬성 사진~ 찾아보니 제품 사진 저거 H9i부터 똑같이 생겨먹었던데ㅋㅋㅋ 
대충 제품의 스펙을 이야기 하자면
어댑티브 ANC 적용,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 285g의 무게(에어팟 맥스 때문인지 무게가 은근 중요해졌다)
3시간 완충 및 블투+ANC 사용 시 최대 35시간, 블투만 시 최대 40시간, 블루투스 5.1 지원
SBC, AAC, aptX Adaptive 지원, Google Fast Pair, MFi (Made for iPhone), Microsoft Swift Pair 인증 등이 있다.

퀵 스타트 가이드 겸 터치 컨트롤, 조작부 설명이 있다. 터치 컨트롤은 여전히 개판 -_-;; 터치로 볼륨 컨트롤은 진짜 진짜 힘들다.
곡 넘김은 그나마 잘 되는데 가끔 재생/정지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 편
왼쪽에 노캔 조절 버튼으로 노이즈캔슬링 / 끔 / 트랜스패런시(주변음 듣기) 변경이 바로바로 가능하고,
오른쪽의 전원버튼을 2초정도로 길게 눌러 파란불이 깜빡이면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
혹은 더 길게 눌러 빨간불이 깜빡이면 공장초기화가 된다.

박스를 열면 케이스가 바로 보이고, 그 안에 모든 내용물이 들어있다. 헤드폰과 3.5mm 유선 케이블, USB-C to A 충전 케이블
파우치는 꽤 튼튼하게 생겼고, 케이블 보관하는 곳은 자석으로 착 하고 붙어서 내용물이 쏟아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퍼도 N5005 케이스처럼 안쪽으로 숨은 구조!
(몰랐는데 N5005 리뷰하다 HX도 그런가 하고 찾아보게 되었다.)

이어패드 안쪽에 큼지막하게 L/R 구분 표시가 있으며, 나사식으로 고정! 돌려서 분리가 가능하며 교체 가능하다.
공식 센터인 압구정 센터에서 구매 가능하다는데 대략 한쌍에 10만원쯤 하는 거 같다.
아무래도 푹신한 메모리폼 소재에 양가죽을 사용해서 가격이 비싼듯;; 그래도 착용감은 뛰어나다.
소니같은 일부 헤드폰 인조가죽이라 오래 쓰면 김가루 마냥 검은 가루가 우수수 떨어진다는데 천연 가죽이라 뱅올은 오래 써도 그런 거 없다.
H4도 3년 썼는데 그런 일 없었고.
헤드밴드 가운데엔 센터 릴리프 존이라고 푹신한 구조가 있는데 덕분에 장시간 착용해도 정수리가 아프지 않다.

앱에서는 ANC 및 외부 소리 듣기 모드의 강도를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고, 착용 감지 민감도 설정 및 활성/비활성이 가능했다.
EQ 설정은 GUI로만 가능한 건 여전했고... 배터리 잔량을 터치하면 얼마나 사용 가능한지, 충전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보여준다.
사용 가능 배터리 시간은 표기 오류가 있다는 거 같다. 여전히 안 고치는 뱅올;; 느긋한 건 여전하다.
 
이제 사운드 이야기해야지 그치. 
처음 들었을 때 이거 뱅올 맞나? 싶은 소리가 들렸다. 분명 시그니처 사운드인 시원하게 뻗는 고음이 있는데 다소 차분한 느낌.
밝으면서도 플랫한 성향이 보였다. 베이스는 좀 빈약한데 아주 없는 건 아니고, 극저음 표현도 되고 단단한 소리가 훅훅 들어온다.
해상력은 좋고 중고음은 깔끔하고 공간감도 느껴지고 음 밸런스도 좋다.
필요하면 앱을 통해 EQ 조절하는 게 좋아 보인다. 나는 부족한 저역대를 좀 올려두었는데 덕분에 좀 더 펀 사운드가 된 거 같다.
 
노캔 성능은 크게 바라지 않는 게 맞는데, 생각보다 의외로 괜찮았다. H9i같은 이전작들보다 많이 좋아진게 느껴진다.
소니의 WH-1000XM4/XM5, 보스의 QC45, 애플의 에어팟 맥스 랑 비교하면 밀리긴 하는데 그래도 소음이 많이 줄어든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추구하는 회사라 그런지 노캔도 자연스럽다. 지하철의 철로 소음은 거의 막지 못하는 편.
강력한 ANC 성능을 생각한다면 소니나 보스 사라. 아니면 H95사거나!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으로
배터리는 일주일 내내 사용을 해도 괜찮을 정도로 오래가고, USB 케이블을 통해 유선 연결로 사용이 가능하다!!!
USB-C to A, C to C로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도 동시에 된다. 이 부분은 칭찬할 만하다 ㅎㅎ
파우치가 있어서 안전하게 보관 및 들고 다니기 좋은데 파우치 무게만 300g 정도, 헤드폰까지 넣음 600g 정도 된다.
부피도 은근 커서 가방 작은 사람들은 파우치 사용이 고민될 듯.
통화나 디스코드 등 마이크 사용중에 왼쪽에 있는 동그란 음성비서 버튼 누르면 마이크가 차단된다. LED가 빨간색으로 바뀌는건 덤.
마이크 성능은 준수하다. 양쪽에 2개씩 달려 총 4개로 외부에서 통화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헤드폰을 벗으면 자동으로 재생이 정지되는 기능도 좋다. 이전 세대인 H9i는 해당 기능이 되게 멍청하게 작동해서 불만 가득했고, 덕분에 H9 3rd에선 빠진 기능이 되었는데, HX에선 아주 잘 동작한다. 착용하면 바로 또 재생되고. 필요에 따라 앱에서 On/Off 가능하다.
블투 5.1이라 연결 안정성이 좋은지 사람 많은 9호선을 타도 끊김이 없었다. 아 그리고 멀티포인트도 지원!
 
단점으로는
- 유선 연결 시에도 전원을 켜야 한다. 
기존작들은 전원 연결 없이 유선 연결 사용이 가능했는데, H95/HX부터는 전원이 켜져야 유선 연결로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없을 때 유선으로 쓰기 좋았는데 이건 좀 불만이다. 대신에 유선 연결 상태에서도 앱에서 적용한 EQ가 작동한다.
그리고 충전하면서 사용도 가능하다.
 
- 조금 작은 볼륨
기존작들보다 볼륨이 작다는 평이 많다. 기본 볼륨을 올리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좀 작은 편.
 
- 문제의 터치 컨트롤
H7부터 꾸준히 써오는 터치 컨트롤인데.. 제대로 안먹는 경우가 은근 있다. 약간 힘주어서 하면 인식이 잘 되긴하는데 좀 불편하다.
특히 볼륨조절은 미세 조절이 불가능한 수준. 재생/정지와 곡넘김 정도로만 써야한다.
곡 넘기는것도 좀 천천히, 알루미늄 부분을 다 쓸어낸다 생각하고 크게 스와이프 해줘야 잘 작동한다.
 
- 가격
뱅올의 영원한 단점이 아닐까 싶다. 정가가 67만9천원이던가... 40만원대로 할인하면 사는 걸 추천한다.
매번 느끼지만 정가 주고는 너무 아까워.....
 
+) 뱅올은 수입사가 "이도컴퍼니" 와 "코오롱 글로벌" 2곳이다.
문의 결과 코오롱의 경우 배터리 수리 서비스가 가능하고, 이도는 불가능하다 한다. (이도는 앞으로도 계획이 없는듯)
역시 AS는 압구정에 매장이 있는 코오롱이 더 좋으니 참고!
이전부터 이도컴퍼니 AS가 호불호를 좀 많이 탄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코오롱은 무난한 편.
E8 사용할땐 이도꺼 썼는데 AS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처리가 조금 답답하달까?
AS 방문 접수하러 선유도까지 갔는데 사무실 구석에서 간단한 증상 재현 및 접수 진행, 정밀 점검 등은 접수 후 또 따로 하고 물건은 택배로 보내주는 등 뭔가 애매하긴 했다.

+) 23.04
23년들어서 형제모델인 포탈을 엄청 세일을 해서 그런지 30만원대에 많이들 사는거 같아보인다.
필자가 처음 청음을 해봤을때 이거 B&O 맞나? 싶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형제 모델인 HX랑은 첫인상이 많이 달랐다.
저역 부스팅에 중고음이 살짝 빈약한, H3 소리를 드는 기분이 들었고 노캔 성능도 HX랑 비교하면서 착용했을때 미묘하게 약하다는게 느껴지는 둥
이어패드의 두께 차이에서 오는것 때문일 수도 있고, 포탈은 실내 게이밍에 초점이 맞춰진 기기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뱅앤올룹슨 아니랄까봐 쬐깐하고 불편한 볼륨과 노캔 터치컨트롤은 정말 -_-;;
30이면 찍먹해보기 나쁘지 않은 가격인거 같긴하지만 음감이 목적이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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