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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 ZUOYA GMK67 키보드 그리고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 비교(게저갈, 저월백, U4, 라임) 본문

리뷰

대륙의 실수, ZUOYA GMK67 키보드 그리고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 비교(게저갈, 저월백, U4, 라임)

dona0408 2023. 10.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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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에게만 입소문을 타던 가성비 키보드가 하나 있었다

바로 GMK67이라는 키보드인데 3-4만원대의 가격으로 노브도 달려 있고, 유선/2.4무선/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하며 핫스왑 방식의 가스켓 마운트 키보드다

나도 소문을 듣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던 어느날, 알리에서 마침 Chioce Day 이벤트를 하면서 기가 막힌 가격에 풀리게 되었다

28달러 하던 키보드를 무려 반값!! 약 2만원의 가격에 구매를 했다

안그래도 기존에 쓰던 Skyloong의 SK61은 포커배열이라 코딩용도로 쓰기가 굉장히 힘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일반 기계식 스위치가 아닌 옵티컬 스위치라 다양한 스위치가 쏟아지는데 쓰질 못해서 새 키보드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 ㅎㅎ

(포커배열 힘들어서 + 토프레 무접점이 궁금해서 그 다음으로 들인 FC660C 있는건 안비밀, M1W 시켜놓고 싸게 나와서 산것도 안비밀)

박스는 중국에서 온거 티내듯 당연히 찌그러져 있었고 옆면엔 간단하게 배열, LED여부, 하우징 색상이 체크로 되어 있었다.

하우징 색상이 상당히 다양한데 흰색만 2-30달러 정도에 팔고 나머지는 50달러 이상의 가격을 보인다;;;

구성품은 굉장히 단촐하다. 키보드와 그 밑에 작은 설명서, 그리고 뒷편에 숨은 케이블과 키캡 리무버 + 스위치 리무버

생각보다 저 리무버가 기존에 쓰던거보다 훨씬 사용하기 좋았다. 여기저기 요긴하게 잘 사용하는중 ㅎㅎ

굉장히 단촐하게 생겼다. 노브의 퀄리티는 그냥 저냥... 저가형의 느낌이고 다른걸로 바꾸기도 뭔가 애매해보인다.

좌우로 돌려서 볼륨 조절, 눌러서 음소거 설정 및 해제로 심플하면서 직관적인 기능을 한다. 덕분에 따로 설정도 불가능

뒷면에는 키보드의 이름과 2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받침이 있다.

키보드의 기본 높이가 어느정도 있어서 굳이 다리를 올리고 사용할 필요성은 못느꼈다.

키보드 윗면을 보면 USB리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 2.4무선 / 유선 / 블루투스 전환 스위치, Mac / Windows 전환 스위치, 충전 및 유선 연결을 위한 USB-C 포트가 존재한다.

유선 연결시 자동으로 충전이 되며 충전중엔 하단에 빨간 LED가 들어오며 완충이 되면 초록색으로 변한다.

스테빌은 보강판에 미리 채결이 되어오고 중국산 키보드에서 흔히 쓰이는 스테빌이라 한다. 

퀄리티는 그냥 저냥인데 케바케가 좀 심하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재교정 및 윤활 작업이 필요하다하는데 그냥 써봤을땐 괜찮았다.

스테빌이 좀 무른지 키캡 뽑으면 재윤활이나 재교정을 어느정도 염두해야한다. 슈퍼루브 뿌려서 해결되면 다행인데 아니면 교정 당첨!

블루투스 / 유선 / 무선동글

블루투스 모드로 전원을 켜면 흰색 LED가 반짝이다 켜지고, 유선은 무지개색 혹은 빨간색, 무선 동글모드는 하늘색(시안색) LED가 들어온다.

LED의 광량은 야간에 불꺼놓고 써도 잘보이는 수준으로 충분하다. 

단축키 및 윈도우 / 맥모드에 따른 키 설정 안내, 블루투스 연결 안내등이 있다.

맥모드로 쓰면 맥의 기능키처럼 동작하는데 자체 프로그램으로 설정을 바꾸던가, 맥에서의 설정을 바꾸던가 별짓을 다 해도 무조건 저 기능한 수행하고 펑션열 쓰기도 어려워져서 그냥 윈도우 모드로 해놓고 사용중이다. 아마 이게 정신건강에 좋을거다

대부분의 키보드랑 단축키는 비슷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참 좋다고 느낀건 Shift + ESC 키를 누르면 바로 ~표시가 나온다는것.

기존에 사용하던 SK61은 물결기호를 쓰기 위해서는 FN + Shift + ESC 를 해서 쓰거나, 그나마 다행히 키매핑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레이어 설정 후 레이어 스위치 + ESC로 호출하게 했었다.

FC660C에서 처음 써보고 굉장한 편의성이라 느꼈는데 GMK67에도 같은 기능이 있어 참 좋았다ㅎㅎ

같은 배열에 비슷한 가격대인 알루미늄 하우징을 가진 xinmeng a66과 sugar65 키보드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 FN + Shift + ESC를 써야 한다고 한다. 

유무선 모두 n키 동시입력을 지원하며,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키매핑 및 LED 커스텀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윈도우에서만 되는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자유도가 어느정도 있는편이다 

FN키로 볼륨 조절 및 재생 제어, 맥에서 화면 밝기 조절을 위해 설정만 추가로 해뒀다

갓성비 가스켓 + 폼떡 키보드라하니 뜯어봐야하는게 국룰

카드나 플라스틱 해라로 틈새를 잘 공략해서 뜯으면 된다. 그리고 보강판에 있는 나사도 풀어주면 끝!

가스켓 마운트인데 보강판에 나사는 왜 또 박아놨는지 의문이긴하다

하부 흡음재는 이게 뭐지.. 싶은 흡음재다. 약간 싸구려 스펀지 느낌? 흡음이 잘 되는게 맞을까 의심되는 퀄리티

그 밑에는 3000mAh짜리 배터리가 들어있다. 용량이 커서 그런지 LED 켜놓고도 몇일 간다. 1-2일 가던 SK61이랑은 전혀 딴판........

아 덤으로 윈도우는 확인을 안했는데 맥에서는 배터리 잔량 확인도 된다.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거 같지만 그런 기능이 있다는거에 박수

설명처럼 하부 흡음재 + 스위치패드 + 기보강폼 + PC보강 구조로 되어있었다.

포론폼의 퀄리티는 하우 흡음재와 달리 굉장히 좋았다. 하부에서 원가 절감을 한건가.....

기판에 비닐 붙어있는건 중국에서 유행하는 PET 모드라는거 같은데 테이핑 모드랑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취향에 따라 뜯거나 두거나 하면 된다.

스위치는 평가가 좋던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인 오테뮤 라임v2를 사용했다. 저소음 적축만 쓰니 뭔가 재미가 없기도 하고 이전에 사용해본 게저갈이 조용하면서 걸림이 있는게 꽤 괜찮았다.

역시 폼떡 키보드에 저소음 스위치를 넣으니 굉장히 조용했다. 사무실은 물론이고 도서관까지도 어느정도 허용이 될법한 수준

키캡은 화이트에 블루가 이쁠거 같아 Akko mod007 키캡을 사용했다가 XDA 키캡이 궁금해서 구입한 애플 키캡을 끼워서 사용을 했다.

XDA 키캡 느낌은 조약돌 만지는거 마냥 부들부들한데, 높이가 모두 같아서 확실히 OEM이나 체티 프로파일 보다는 오타율이 높아진다.

한달정도 꾸역꾸역 사용하다가 별로라 다시 mod007 키캡으로 회귀. 화이트에 블루 각인이 역시 청량하고 이쁜거 같다.

 

나의 경우 하우징 2만원, 스위치 2만원, 키캡 만원해서 총 5만원에 빌드를 했지만

일반 가격인 30달러 + 스위치 2만원이상 + 키캡 2만원이상 등의 가격을 고려하면 총 비용이 못해도 6-7만원 나온다. 그정도 가격이면 F열도 다 있고 미쳤다는 소리가 들리는 수준인 몬스긱의 M1W나 다른 M 시리즈를 구할 수 있어서 잘 생각해보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받고 얼마 있다가 시켜뒀던 M1W도 오고 다른 키보드도 기웃 거리고 그래서 대충 한달정도 사용을 한거같은데, 우측 Shift 길이가 짧아 키캡 고를때 잘 골라야 하는거 말곤 별 문제도 없었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65배열이라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하우징 자체는 2-3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거 같고,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하고 선물용, 서브용, 장난감용, 아이패드용으로 쓴다고들 하니 구매해서 써보는것도 괜찮은 선택지라 본다.


- 번외 -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 비교

순서대로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 TTC 저소음 월백, Gazzew Boba U4, 오테뮤 라임v2 스위치의 슬라이더다. 모두 저소음 택타일

게저갈 빼고 모두 GMK67에 넣어서 사용해봤는데 소음이 작은 키보드를 원한다면 저소음 스위치와 궁합이 참 괜찮다고 느끼는 키보드다.

위에서 처럼 오테뮤 라임 스위치를 쓰고 있었는데 키압이 너무 낮아서 슉슉 들어가기도 하고 오타가 좀 생겨서

그 대안으로 고른것이 저소음월백과 U4 스위치다.

오테뮤의 크림옐로우라는 스위치가 라임느낌+일반 키압이라는데 써볼 스위치는 많고 키보드는 없어서 일단 패스;;

저소음 월백과 U4는 모두 걸림이 강한편에 속하는 스위치고

U4는 둥근 걸림과 정숙함 뭔가 눅눅한 키감? 소리는 제일 작았다.

저소음월백은 둥글면서 날카로운, 독특한 걸림을 주는 스위치다. 댐퍼도 다른 스위치와 구성이 달라 손끝에 느껴지는 단단함도 없었고.

저소음 월백 스위치를 보글보글하는 소리라고 낚여서 사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도 그 호기심에 구매를 해봤고, 보글보글... 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

뭔가 도독 도도독 하는 느낌이지 보글보글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과장된 감이 있는거 같고 유튜브는 보정을 많이 한거 같은 느낌 ㅎㅎㅎ

이 외에도 다양한 저소음 택타일 스위치가 있으니 취항 찾아 여행하는게, 그게 커스텀 키보드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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