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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회복무요원 논산 훈련소 후기 - 1주차 (08.13~8.16)

dona0408 2020. 10. 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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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 09.10 논산 훈련소에 4주간 군사교육을 받으러 다녀왔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입소 전에 훈련소 관련해서 많이 찾아봤었는데, 코로나 관련해서 남긴 후기는 많이 않았던걸로 기억해서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적어본다.

 

<08.13 목>

14시까지 훈련소에 입소 및 대기를 하였다. 들어가면서 군무늬 KF마스크를 한장씩 나눠준다. 본인이 착용중인 마스크가 KF계열이면 그냥 가지고 들어가고, 아니라면 기존것은 버리고 새걸로 교체 후 들어가게 된다.

입소식을 하는 곳으로 이동 후 대기를 한다. 여기에서 연대가 나뉘고, 교번을 정해주었다.

이후 생활관(막사)으로 이동해서 도착한 시간은 약 16시반 경, 각 소대 및 분대를 교번순으로 나누고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에서는 슬리퍼를 신게 되었으며, 본인 생활관에 들어가면 관물대 앞에 보급품들이 놓여 있었다.

보급품은 세탁망안에 각티슈 1개, 두루마리 휴지 2개, 손톱/발톱깎이 세트, 여름용 양말 3켤레, 겨울용 양말 1켤레, 수건 2장, 샤워 타올, 비누 & 비누 케이스, 칫솔&치약, 칫솔케이스, 손수건, 여분 세탁망 등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있었다.

이후 저녁 식사를 실내에서 했다. 원래는 식당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PCR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생활관에서 개인 식판에 비닐을 씌워 밥을 먹도록 했다.

식판에 비닐을 씌운 뒤 밥을 받고 먹고 비닐을 버리고... 처음에는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

저녁을 먹은 직후 개인 귀중품 (지갑 및 전자기기, 담배 등), 개인이 챙겨온 약을 제출 하도록 하였다. 따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약의 경우 비타민제, 호흡 해서 사용하는 약 (천식약), 바르는 연고 같은 것들은 개인이 소지가 가능했고, 알약은 무조건 제출해야 했다.

가져온 약이 어떤 약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하루 몇번 쓰는지 등 이야기를 하게 된다.

사회에서 입던 사복은 빨래 후 진공 포장 예정이라 벗어서 개인이 잘 보관 하게 하였고, 본인 사이즈에 맞는 생활복을 찾아 입어 2개를 맞추도록 하였다. 그러고서 샤워 및 세면 시간을 가진 뒤 21시 40분 정도에 저녁 점호를 하게 된다. 이후 22시 취침

추가로 이날부터 바로 불침번을 시작하게 된다. 불침번은 교번순으로 진행되며 1시간 반씩 근무하게 된다. 2번 이였던 나는 첫날 초번초 (22~24)로 불침번을 서게 되었다. 이후 취침

 

추가 : 타이레놀 들고 가도 되냐는 질문이 꽤 많이 보이는데 가져가도 좋다. 가져가서 제출하고 필요시 복용을 하거나, 제출하지 않고 몰래 먹어도 뭐... 막사 내에 따로 상비약이 없어 아픈 경우에 진짜 낭패다.

훈련소에서 자다가 너무 아파서 깬적이 있는데 당식 사관님께 진통제 하나 달라 했지만 따로 구비하지 않아서 줄수가 없다며

1.지금 지구병원(육훈소 내 병원) 응급실을 가지만 절차가 복잡해 오래걸린다   2.참을 수 있다면 참고 그냥 자야한다 라는 답변이 돌아온적이 있다.

 

<08.14 금>

06시 기상 이후 6시반에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제와 같은 요령으로 밥을 먹고 8시경에 PCR검사(코로나 검사)를 하러 전 인원이 검사장으로 이동을 하였다.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와 본인 사이즈에 맞는 군복을 찾아 입으며 3벌을 맞추도록 하였다. 분대장들이 돌아다니며 속옷 사이즈, 베레모 사이즈, 신발 사이즈 등을 확인하였다.

12시에 점심 식사 후 휴식 13시쯤 소변 검사 및 폐 X-ray 촬영을 하였다. 다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보급품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생활관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물을 마시는건 물론 화장실 가는것도 통제가 되었다.

그래서 개인이 공부하거나 읽을 책을 가져오지 않은 경우에는 엄청 심심했다.

책 가져가도 됩니다. 초반에 꽤 읽지 나중가면 동기인 분대원들이랑 놀거나 바빠서 안읽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습니다. 한권정도 챙겨가세요. 17시쯤 저녁 식사 후 다시 휴식을 했다.

중간에 전화를 위해 '아미고'서비스를 가입하러 갔다. 카드를 등록하면 전화 사용 후 카드에서 금액이 결제 되므로 충전식이 아닌 후불로 사용하는걸 추천한다. 전화 엄청 많이 해야 5000원 정도 나온다.

문자도 보낼 수 있는데 화면 사이즈가 휴대폰을 가로로 돌려쓰는 거랑 비슷하고 쿼티 키보드가 화면의 반을 차지한다. 터치가 잘 안먹기도 하고 문자를 치는 도중 문자가 오면 키보드가 내려가기 때문에 다시 터치해서 띄운다음 입력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때는 동기들과 아직 말을 트기 전이고 어색한 사이라 정말 할것이 없다. 나가지도 못하고 오로지 방에만 있어 시간도 느리게 가고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거지' 하는 생각도 마구 들어온다.

21시 반경 저녁 점호를 하고 22시에는 취침을 한다.

 

<08.15 토>

주말은 기상기간이 1시간 늦은 7시이다. 7시 기상 후 7시반 경에 아침 식사 후 훈련소에 잘 있다고 보여드릴 사진 촬영이 있다.

이후에는 휴식시간을 가지며 훈련 기간동안 본인이 입을 군복에 이름표를 육가뜸 형식으로 바느질한다. 상의는 이름표가 커서 할만한데 하의는 엄청 작아 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바지에 안하면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꼭 하는게 좋다.

나중에 훈련 후 훈련병들 옷을 모아 세탁을 보내는데 이때 옷이 다 섞이게 된다. (물론 이름표 해도 뜯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12시에 점심 식사 후 휴식을 가진 뒤 14시에 중대장 정신교육이 있다. 원래는 막사 내부의 강의장에 모여 들어야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생활관 안에서 듣게 되었다. 우리는 정신 교육을 듣는 도중에 검사 결과가 나왔다 전원 음성

그래서 강의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고 정신 교육을 마저 들은 후에는 도수체조 및 제식 CBT시청을 했다.

항상 교육전에 CBT시청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선행학습을 한다고 한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보는것보다 낫다.

생활관으로 복귀 후 도수체조를 분대장 시범하에 따라 배우고 오늘부터 식당을 이용하러 이동하였다.

우리 23연대의 경우 배식을 일정기간을 두고 1소대, 2소대, 3소대 순으로 진행하였다.

식당에서는 본인 교번에 맞는 식판 및 식기를 이용해 밥을 먹었으며, 본인 것은 본인이 설거지 하도록 하였다. (더 이상 비닐 사용은 안한다)

복귀 후 휴식을 취하다가 첫 전화 시간을 주었다. 시간은 약 3분으로 짧은 시간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 혹은 여자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로 전화는 마무리 되었다.

20시30분까지 휴식을 가진 뒤 30분간 청소를 진행하였다. 이후 21시30분경 점호 후 취침.

20시30분부터 22시 취침까지는 거의 매일 같은 일을 반복했다.

 

<08.16 일>

7시 기상 후 7시30분 연병장에 모여 아침 점호 후 도수체조를 진행하였다. 8시10분경 식당으로 이동 후 아침 식사를 한 뒤 배식 임무를 수행하였다. 배식의 경우 선배식, 후배식, 미배식이 있는데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하는거다.

선배식은 배식조의 배식만 하고 후배식과 교대, 후배식은 나머지 2개 소대의 배식을 진행 후 잔반 및 뒷처리까지 다 하게 된다. 미배식은 그날은 밥만 일찍 먹고 일은 안하는 노는 날이다. 후배식 뒷정리까지 해서 진짜 빡세다. 선배식이랑 벨런스가 너무 안맞아서 조치를 취해달라 했지만 1달동안 취해진 조치는 없었다.

이후 일정은 단촐하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이 진행 된 것도 없고 주말이기에 하루종일 막사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밥 시간되면 밥 먹고 그게 끝이였다. 20시 이후 일정도 어제와 동일. 정말 간단한 일과다.

 

이렇게 입소 당일부터 그 주 일요일까지는 '동화기'라고 군대에 적응하는 시간이다.

사회와 떨어져 군인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훈련 받아 힘든건 없지만 조금은 바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다.

시간 빨리 가겠지 하지만 아쉽게도 전혀 아니다. 1주차까지는 진짜 시간 안간다.

입소해서 생활관에 보면 해당 기수에 해당하는 훈련 예정표가 있어 어떤 날에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간식이 나오는지, 전화나 px이용을 하는지, 의무실 신청해서 다음날 오전인지 오후인지 등 여러 정보를 알 수 있다. 식단표도 1달 단위로 프린트 되어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된다.

밥은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급식을 먹는거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맛있는 반찬은 맛있지만 맛없는건 진짜 맛없거나 간이 제대로 안되어있는경우가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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